사업자·세금
개인 개발자 사업장 주소, 집으로 등록해도 될까
자택을 사업장으로 등록할 때 필요한 서류와 주소가 앱스토어 등에 공개되는 범위를 정리했습니다.
개인 개발자 사업장 주소, 집으로 등록해도 될까
혼자 앱을 만들다 보면 사무실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노트북 한 대로 집에서 일해도 사업자등록 신청서에는 사업장 주소를 반드시 적어야 한다. 집 주소를 써도 되는지, 전월세라면 무슨 서류가 필요한지, 등록한 주소가 외부에 공개되는지가 여기서 걸린다.
고정된 사무실 없이 집에서 앱을 개발하는 개인사업자는 자신의 주소나 거소를 사업장으로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사업자등록이 된다는 것과 그 주소가 계속 공개돼도 괜찮다는 건 다른 문제다.
이 글은 2026년 8월 9일 기준 국세청, 홈택스, 국가법령정보센터, 공정거래위원회, Google Play, Apple의 공식 자료를 확인해 썼다. 실제 제출서류는 집의 소유·임차 관계와 사업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집 주소를 사업장으로 쓸 수 있나
국세청은 사업장을 사업자가 거래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하는 고정된 장소로 설명한다. 고정된 사업장이 없다면 사업자의 주소나 거소가 사업장이 된다. 따로 사무실을 두지 않고 집에서 앱을 개발하고 운영한다면 자택 주소를 적을 수 있다는 얘기다.
홈택스 개인 사업자등록 신청 화면에도 사업장 주소가 본인 주민등록 주소지와 동일한 경우라는 항목이 있다. 지금 화면의 도움말은 본인 소유 건물이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사업할 때 사업장이 타인의 소유인 경우 선택을 해제하라고 안내한다.
모든 업종이 주거지에서 가능한 건 아니다. 별도 시설이나 인허가가 필요한 업종이라면 건물 용도와 관할 기관의 기준까지 살펴봐야 한다.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처럼 노트북으로 작업하고 방문 고객이나 별도 설비가 없는 사업은 자택을 사업장으로 설명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집의 명의에 따라 준비가 달라진다
주소가 같아도 준비할 서류는 달라질 수 있다. 집의 소유자와 임대차계약 명의부터 보자.
| 상황 | 먼저 확인할 것 |
|---|---|
| 본인 소유 집 | 홈택스에서 주민등록 주소지와 사업장 주소가 같은지 확인한다. |
| 본인 명의 전월세 | 임대차계약서의 주소와 신청 주소를 맞추고 계약서 사본을 준비한다. |
| 부모·배우자 명의 집 | 실제로 그 주소를 사용하는 관계를 설명할 서류가 필요한지 관할 세무서나 126에 확인한다. |
| 전대차·공유오피스 | 전대차계약서와 임대인의 전차동의서가 필요한지 계약 구조를 확인한다. |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업장을 임차했을 때는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제출한다. 전차했다면 전대차계약서 사본과 임대인의 전차동의서가 원칙적으로 필요하다. 임대차계약서에 전차할 때 임대인 동의가 필요 없다는 특약이 있으면 해당 계약서 사본으로 대신한다.
부모나 배우자 소유의 집처럼 신청자와 소유자 또는 계약자가 다르다면 인터넷에서 찾은 무상사용승낙서부터 작성하지 말고 관할 세무서에 물어보는 편이 낫다. 세무서가 보려는 건 서류 이름보다 신청자가 그 주소에서 실제로 사업할 수 있는지다.
전월세 계약서에 주거 외 사용을 제한하는 조항이 있거나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별도 제한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이 처리됐다고 임대차계약이나 건물 관리 규정의 문제까지 끝나는 건 아니다.
집 주소는 어디에 공개될까
사업자등록을 했다고 모든 개인사업자의 주소가 공정거래위원회 통신판매사업자 조회에 바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공정위는 사업자등록증을 받은 뒤 통신판매업 신고를 해야 해당 정보가 조회된다고 안내한다. 앱을 어떻게 판매하느냐에 따라 통신판매업 신고 대상인지 따로 판단해야 한다.
앱 개발자는 스토어의 주소 공개 조건도 봐야 한다.
- Google Play에서 유료 앱이나 인앱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 계정은 전체 주소가 Google Play에 표시된다. 주소는 연결된 Google 결제 프로필에서 가져온다.
- Apple은 EU에서 앱을 배포하는 사업자에게 디지털서비스법상 거래자 정보를 요구한다. 거래자로 등록하면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이 EU의 App Store 제품 페이지에 공개된다.
-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면 신고된 신원정보가 공정거래위원회 통신판매사업자 조회에 나온다.
자택 주소 공개가 부담스럽다면 사업자등록을 마친 뒤 고민해서는 늦을 수 있다. 유료 앱이나 인앱결제를 시작하기 전에 사업장 주소, 결제 프로필 주소, 스토어에 표시할 거래자 정보를 함께 살펴보자.
내가 비상주 사무실로 옮긴 이유
나도 처음에는 집 주소로 사업자등록을 했다. 실제로 집에서 앱을 만들고 있었고, 쓰지도 않을 사무실에 돈을 내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바뀐 건 사업자 정보와 스토어 정보를 연결하면서부터다. 조건에 따라 집 주소가 외부에 그대로 보일 수 있었다. 어디에 어떻게 공개되는지 하나씩 따지는 것도 번거로웠지만, 무엇보다 내가 사는 집 주소가 보이는 게 싫었다. 결국 비상주 사무실을 계약하고 사업장 주소를 옮겼다.
비상주 사무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건 아니다. 그래도 사업에 쓰는 주소와 실제 생활하는 주소를 나눌 수 있었고, 우편물을 대신 받아 도착 사실을 알려 주는 서비스도 생각보다 편했다.
1년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2026년 8월 공개 요금이 있는 비상주 사무실 네 곳을 찾아봤다. 개인사업자 12개월 계약은 부가세 별도 24만 원부터 42만 원이었다. 한 달로 나누면 2만 원부터 3만 5천 원 정도다.
아래는 그중 한 곳의 공개 요금 화면이다. 12개월 28만 원에 우편물 보관과 사진 알림, 등기 대리수령이 포함돼 있었다. 특정 업체를 추천하려는 글은 아니라 업체명과 연락처는 흐리게 처리했다.

2026년 8월에 확인한 공개 요금 화면. 12개월 28만 원이며 부가세는 별도다. 업체명과 연락처는 가렸다.
가격만 보고 바로 계약하지는 말자. 계약서 종류와 전차동의서, 우편물 서비스, 실사 대응, 주소 변경·환불 조건을 같이 봐야 한다. 연간 가격이 같아도 포함된 서비스는 제각각이다.
비상주 사무실을 고를 때 볼 것
주소 노출이 걱정되면 비상주 사무실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주소 한 줄만 빌린다고 보면 곤란하다. 계약 전에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자.
-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으로 사업자등록이 가능한지
- 계약서가 임대차인지 전대차인지, 전차동의서가 필요한지
- 세무서에서 사업장 확인을 요청할 때 대응할 수 있는지
- 우편물 수령과 전달 방식이 정해져 있는지
- 계약 종료 후 주소 변경과 환불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 Google이나 Apple의 주소 검증에 제출할 수 있는 서류가 나오는지
국세청은 사업장을 무단으로 옮겨 실제 사업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사업자등록을 직권으로 말소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가격보다 실제로 연락과 우편을 받을 수 있는 곳인지를 먼저 봐야 한다.
비상주 사무실 주소를 사업자등록에 썼다고 Google 결제 프로필이나 Apple 거래자 정보에도 자동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플랫폼마다 요구하는 명의와 주소 증빙을 따로 맞춰야 한다.
이사하면 주소도 바꿔야 한다
사업장을 옮기면 사업자등록 정정신고를 한다. 국세청은 사업장 이전을 정정 사유로 안내하며, 주소 이전에 따른 정정은 보통 신청일부터 2일 이내에 재교부한다.
사업장과 주민등록 주소가 같다면 홈택스 신청 화면에서 주소이전시 사업장 소재지 자동이전을 선택하면 된다. 자동이전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별도 사무실로 옮겼다면 홈택스에서 직접 고친다.
사업자등록 주소만 바꾸고 끝내면 안 된다. 통신판매업 신고 정보, Google 결제 프로필, Play Console 개발자 정보, Apple의 거래자 정보에도 예전 주소가 남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등록 전에 결정할 것
집 주소로 등록할지 비상주 사무실을 구할지는 홈택스 입력 편의보다 주소 공개 범위를 놓고 결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 실제로 집에서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가
- 집의 소유자와 임대차계약 명의가 누구인가
- 유료 앱이나 인앱결제를 제공할 계획이 있는가
- EU App Store에 앱을 배포할 것인가
- 통신판매업 신고가 필요한 판매 방식인가
- 주소와 우편물을 외부에 공개해도 괜찮은가
무료 앱을 준비하는 단계라면 자택 주소로 시작하는 게 가장 단순한 선택이다. 반대로 유료 판매나 인앱결제를 곧 시작하고 집 주소를 공개하기 싫다면 사업자등록 전에 비상주 사무실과 주소 증빙부터 알아보는 편이 낫다.
확인한 공식 자료
- 국세법령정보시스템 고정된 사업장이 없는 경우의 사업자등록
- 홈택스 개인 사업자등록 신청
- 홈택스 사업장 정보입력 안내
-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제11조
- 국세청 사업자등록 정정
- 공정거래위원회 통신판매사업자 조회
- Google Play 개발자 계정 정보 관리
- Apple EU 디지털서비스법 거래자 요건
마지막 출처 확인: 2026년 8월 9일